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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없는 거리! 시민들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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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키워드를 찾아 전달하는 블로그 2025. 5. 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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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6일,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하며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이 정책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발생하는 보행자 사고와 도로 질서 붕괴를 막기 위해 시행되었습니다.

 

서울시는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 일대를 대상으로, 매일 낮 12시부터 밤 11시까지 킥보드 통행을 금지하는 구간을 운영 중입니다. 이는 도보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대를 중심으로 설정되었습니다.

 

킥보드 없는 거리

 


전동킥보드 사고, 왜 심각한가?

최근 몇 년간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고 역시 함께 늘고 있습니다. 2018년 약 50건에 불과하던 전동킥보드 사고는 2023년 기준 연간 500건 이상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입니다. 킥보드는 속도가 빠르고 제동력이 낮아, 좁은 인도나 횡단보도에서 충돌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또한 불법 주차, 야간 무등화 운행, 헬멧 미착용 등이 복합적으로 사고를 유발합니다.


시민 인식: “킥보드, 불편하다” 80% 이상 공감

서울시가 시행한 시민 대상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2%가 킥보드로 인해 불편을 겪은 경험이 있으며, 76.3%가 전동킥보드 제한 정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불편의 주요 원인은 ▲보행 중 충돌 위험 ▲무단 방치된 킥보드로 인한 통행 방해 ▲안전장비 미착용 등입니다.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 유모차 이용자의 불편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시행 방식과 단속 정책은?

서울시는 5개월간 계도 기간을 운영한 뒤, 2025년 10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갑니다.

  • 일반 도로에서의 위반 시 과태료 3만원
  • 어린이 보호구역 위반 시 6만원
  • 무단 주차 시 즉시 견인 + 견인료 및 보관료 부과

또한, 공유 킥보드 업체에는 GPS 기반 주차 관리 시스템 도입, 지정 주차구역 설치 확대를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전문가 평가: 킥보드 규제의 상징적 의미

이번 ‘킥보드 없는 거리’는 보행권을 우선시하는 도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킥보드를 규제하는 목적보다, 보행자 중심 도시 설계로 전환하기 위한 시그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계점도 있습니다. 시범운영 지역 밖에서는 여전히 무질서한 운행이 이어질 수 있고, 풍선효과로 타 지역 사고 증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과 킥보드 이용자들은 "편의성이 줄어든다", "이용자 교육이 먼저다"라는 반론도 제기합니다.


해외 사례로 본 방향성

프랑스 파리는 2023년 시민투표를 통해 공유 킥보드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사고와 무질서한 주차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운영 허가제를 도입해 기준을 통과한 일부 기업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규제합니다.

서울시도 향후 이와 같은 국제 사례를 참고해 지속적인 평가와 정책 개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9월에는 정책 효과에 대한 시민 만족도 조사와 안전 통계 등을 종합 분석해, 추가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향후 과제: 단속보다 중요한 것

‘킥보드 없는 거리’는 시작일 뿐입니다. 전동킥보드가 지속 가능한 도시 이동수단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병행돼야 합니다.

  1. 이용자 안전교육 강화
  2. 보행자 보호 우선 인프라 구축
  3. 공유업체의 책임 강화 및 정비 체계화
  4. 무단 주차 방지 시스템 확대 (AI 카메라, 스마트 주차 안내 등)

정부와 지자체는 이제 단속 중심에서 벗어나 공존과 공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진화시켜야 합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려

  • 찬성: “아이와 걷기 편해졌어요”, “이제 안심하고 걸을 수 있어요”
  • 반대: “이용자에게 갑작스러운 불편”, “차라리 헬멧 단속을 강화하자”

서울시는 이러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향후 제도 보완 및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지속 수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결론: 보행자 중심 도시의 출발선

‘킥보드 없는 거리’는 단순히 이동수단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보행자 중심 도시 철학의 시작입니다.

앞으로의 도시는 속도보다 **‘안전과 질서’, ‘보행자의 권리’, ‘이동수단 간의 공존’**을 우선해야 합니다. 킥보드 역시 도시 내 교통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제도와 인프라 속에서 활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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